언론보도
"ESG 트렌드, 중소기업에 위기? 기회 될 수 있죠" (2022.09.18 경남매일)
2022.09.18 Views 61 ESG 연구원
"ESG 트렌드, 중소기업에 위기? 기회 될 수 있죠" - 경남매일 (gnmaeil.com)
제172차 김해경제포럼
주제: `미래 바꾸는 ESG트렌드`
강사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
`공정` 가치 지속가능성 달려
ESG 정보 공개 의무 법제화
준비 안 된 중소ㆍ중견기업 배제
"ESG성과 미리 준비하면 기회"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
"ESG경영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가 아니라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앞으로 우리 자녀가 회사에 취직하고도 정년퇴직할 때까지 그 회사가 사라지지 않을 정도는 돼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아닐까요?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가 지난 18일 오전 7시 20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172차 김해경제포럼에서 `미래를 바꾸는 ESG 트렌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홍태용 김해시장, 여창현 경남은행 동부영업본부장, 지영란 김해시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 정창훈 경남매일 대표이사 등 김해지역 기업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SG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재혁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에서 ESG위원회 위원, ESG연구센터장, 사회적 기업센터 소장, 중남미 연구소 위원을 맡고 있다. 중국 내 다국적 기업과 중국기업들을 대상으로 CSR 랭킹을 조사 분석해 그 결과를 포천지에 발표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 대상 지속가능경영 실태 조사를 위한 가이드라인(K-ESG) 개발 및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이재혁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ESG경영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그 개념 이해와 필요성, 중소기업 입장에서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 미국 인기 기업, 평균 수명 짧아
이 교수는 현재 사회 분위기와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ESG가 정말 대세인가요?`라는 질문에 이제 과거로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확신했다. 그는 "여러분 자녀가 다니게 될 회사의 근무 환경이 나쁘거나, 자녀가 갑질을 당해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ESG경영 분위기는 사라질 것이다"며 "협력업체로서 원청에게 기술 탈취되길 원하시나요? 그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은 사실 원론적인 부분입니다. 공통의 선과 같은 개념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ESG경영이 강화되는 이유와 관련해 현재 기업들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이른바, 잘나간다는 기업들도 평균 수명이 15년이라는 수치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제 좋은 기업을 평가할 때는 ESG경영과 상관이 있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지난 18일 오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5층에서 열린 `제172차 김해경제포럼`에서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비재무적 요소 반영 기업 연명
이재혁 교수는 현재 잘나가는 기업일지라도 미래까지 지속가능성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한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10위까지 순위를 보여주면서 20년 뒤에도 10위 안에 이름이 들 기업은 2~3개 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기업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교수는 그 이유를 ESG경영과 관련지었다.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재무성과보다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비재무적 요소가 강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세계적인 기업인 아마존과 파타고니아의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아마존은 매출액 등 그래프가 올라가고 있는 대신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히 하는 등 직원들이 많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반면, 파타고니아는 지구 환경에 많은 투자하는 이미지 좋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파타고니아가 최근 `우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업을 하고 있다`고 기업 강령을 바꾼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 교수는 ESG평가가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깊다라는 근거로 소비자들의 `반기업 정서`를 들었다. 그가 제시한 지난 2017년 한국경제TV의 전국 성인 1039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한국 기업에 대한 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55%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윤창출`(20.5%)보다 일자리 창출(32.8%), 국가경쟁력강화(24%), 사회환원(22.7%) 등의 비중이 높았다. 그는 "돈을 버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기 어렵습니다"라며 "폐수를 버리는지, 협력업체의 마른수건을 짜내서 돈을 버는지 여부를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ESG 정보 공개 의무화, 자료 필수
이재혁 교수 설명에 따르면 국내에서 ESG 경영의 본격화에 따른 제도 정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기업의 공시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보다 많은 정보 공개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것이 요지이다. 이 안에는 ESG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특히 이 교수는 중소기업의 경우 ESG경영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중소중견기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중소기업에서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특히 글로벌 기업은 어느 순간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이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들의 ESG경영 현황도 보고해야 하는데, 준비가 안 된 기업들은 배제하고 해외에서 파트너를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는 중소기업이 오히려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아야할 것을 강조했다. 협력업체들은 먼저 나서서 컨설팅 등을 통해서 중소기업이 충분히 ESG경영을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평가지표 등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MSCI ESG Ratings가 평가지표로서 많이 사용되면서 각 기업에 따라 더 강조되는 E.S.G 요소를 파악해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MSCI는 일차 자료가 아닌 홈페이지나 공공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차자료가 구비 돼 있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출처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제172차 김해경제포럼
주제: `미래 바꾸는 ESG트렌드`
강사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
`공정` 가치 지속가능성 달려
ESG 정보 공개 의무 법제화
준비 안 된 중소ㆍ중견기업 배제
"ESG성과 미리 준비하면 기회"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
"ESG경영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가 아니라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앞으로 우리 자녀가 회사에 취직하고도 정년퇴직할 때까지 그 회사가 사라지지 않을 정도는 돼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아닐까요?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가 지난 18일 오전 7시 20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172차 김해경제포럼에서 `미래를 바꾸는 ESG 트렌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홍태용 김해시장, 여창현 경남은행 동부영업본부장, 지영란 김해시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 정창훈 경남매일 대표이사 등 김해지역 기업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SG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재혁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에서 ESG위원회 위원, ESG연구센터장, 사회적 기업센터 소장, 중남미 연구소 위원을 맡고 있다. 중국 내 다국적 기업과 중국기업들을 대상으로 CSR 랭킹을 조사 분석해 그 결과를 포천지에 발표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 대상 지속가능경영 실태 조사를 위한 가이드라인(K-ESG) 개발 및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이재혁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ESG경영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그 개념 이해와 필요성, 중소기업 입장에서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 미국 인기 기업, 평균 수명 짧아
이 교수는 현재 사회 분위기와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ESG가 정말 대세인가요?`라는 질문에 이제 과거로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확신했다. 그는 "여러분 자녀가 다니게 될 회사의 근무 환경이 나쁘거나, 자녀가 갑질을 당해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ESG경영 분위기는 사라질 것이다"며 "협력업체로서 원청에게 기술 탈취되길 원하시나요? 그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은 사실 원론적인 부분입니다. 공통의 선과 같은 개념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ESG경영이 강화되는 이유와 관련해 현재 기업들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이른바, 잘나간다는 기업들도 평균 수명이 15년이라는 수치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제 좋은 기업을 평가할 때는 ESG경영과 상관이 있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지난 18일 오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5층에서 열린 `제172차 김해경제포럼`에서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비재무적 요소 반영 기업 연명
이재혁 교수는 현재 잘나가는 기업일지라도 미래까지 지속가능성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한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10위까지 순위를 보여주면서 20년 뒤에도 10위 안에 이름이 들 기업은 2~3개 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기업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교수는 그 이유를 ESG경영과 관련지었다.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재무성과보다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비재무적 요소가 강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세계적인 기업인 아마존과 파타고니아의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아마존은 매출액 등 그래프가 올라가고 있는 대신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히 하는 등 직원들이 많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반면, 파타고니아는 지구 환경에 많은 투자하는 이미지 좋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파타고니아가 최근 `우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업을 하고 있다`고 기업 강령을 바꾼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 교수는 ESG평가가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깊다라는 근거로 소비자들의 `반기업 정서`를 들었다. 그가 제시한 지난 2017년 한국경제TV의 전국 성인 1039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한국 기업에 대한 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55%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윤창출`(20.5%)보다 일자리 창출(32.8%), 국가경쟁력강화(24%), 사회환원(22.7%) 등의 비중이 높았다. 그는 "돈을 버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기 어렵습니다"라며 "폐수를 버리는지, 협력업체의 마른수건을 짜내서 돈을 버는지 여부를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ESG 정보 공개 의무화, 자료 필수
이재혁 교수 설명에 따르면 국내에서 ESG 경영의 본격화에 따른 제도 정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기업의 공시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보다 많은 정보 공개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것이 요지이다. 이 안에는 ESG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특히 이 교수는 중소기업의 경우 ESG경영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중소중견기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중소기업에서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특히 글로벌 기업은 어느 순간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이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들의 ESG경영 현황도 보고해야 하는데, 준비가 안 된 기업들은 배제하고 해외에서 파트너를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는 중소기업이 오히려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아야할 것을 강조했다. 협력업체들은 먼저 나서서 컨설팅 등을 통해서 중소기업이 충분히 ESG경영을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평가지표 등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MSCI ESG Ratings가 평가지표로서 많이 사용되면서 각 기업에 따라 더 강조되는 E.S.G 요소를 파악해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MSCI는 일차 자료가 아닌 홈페이지나 공공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차자료가 구비 돼 있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출처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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